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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2023 1분기] 2023년 1분기 회고 - 우아한형제들 면접 후기

by 덩라 2023. 3. 31.

2023년도 어느 덧 3월의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작년 하반기에 했던 우아한 테크캠프 Pro 5기를 수료한게(2022. 12. 25)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달이나 지났다는 생각에 깜짝 놀랬다.

"올해부턴 분기별로라도 꼭 회고를 해야지" 라고 생각했기에 1분기 최대의 이벤트였던 우아한형제들 면접 후기와 그 때 내가 깨닫고 느낀 점을 써보려고 한다.


우아한형제들 면접 (feat. 탈락)

우아한 테크캠프 수료 보상으로 이루어진 우아한 형제들(이하. 우형) 채용 전형을 진행한 달이었다.

우아한 테크캠프에서 우수 수료생으로 선발된 보상이었다. 네카라쿠배를 갈 가능성이 생겼다는 생각에 매우 들뜨고 긴장됐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난 김칫국이었는데 말이다...)

 

운 좋게 이력서가 통과되고 면접 날짜가 잡혔었다. 

기술면접을 준비하면서 그 동안 면접준비를 소홀히 했던게 많이 후회됐었다. 생각해보니 첫 직장에서 본 기술면접이 내 마지막 면접이었다.

주변 친구들과 유튜브를 통해 선배 개발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면접 경험을 두려워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내적으론 준비안된 내 자신이 면접에서 아무 말 못하고 있을까봐 두려워 하는 것 같았다.

그런 겁을 가지고 면접을 보지 않고 우형 면접을 보려니 어떤 걸 준비해야 되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Spring 과 JPA 에 관련된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전 직장에서 했던 프로젝트에서 내가 기여했던 부분을 정리해서 면접 스크립트를 만들면서 준비를 했다. 

 

그리고 대망에 면접 당일.....!!!

 

1시간 정도 기술면접을 진행했는데 수 많은 질문 중에 대답을 못한게 거의 대답을 못했던 것 같다.

DB 트랜잭션, MSA, 테스트코드, CI/CD 등에 관련된 내용들을 질문 받았는데, 아주 단단히 준비를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을 보면서 몰랐던 용어에 대해 물어보시기도 했고, 질문을 이해 못해서 대답을 엉뚱하게도 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역시 경력직 면접이라 그런지 위 내용들의 "경험" 들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단위 테스트 코드를 보다 쉽게 작성하기 위해 고민해본 "경험"

CI/CD 를 사용해보거나, 사용할 때 주의사항이나 특정 문제에 대해 고민해본 "경험"

개발하면서 DB Isolation 에 대해 고민해본 "경험" (등등...)

 

아쉽게도 위 경험 모두 없었다.

전에 다니던 솔루션(이라 쓰고 SI 라 읽는다...) 회사에서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지도 않았고, CI/CD 를 구축하지도, DB 에 대한 별 다른 고민없이 개발을 했었다. 그 때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면 당연하다면 당연한 얘기였겠지만, 막상 닥치고보니 SI 같은 회사에 다니다가 서비스 회사로 이직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그 노력을 하지 않았던 나로써는 어떻게보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한 결과였다고 생각했다.(이렇게 생각하니 생각보다 멘탈이 무너지진 않았다.)

 

그래서 우형 면접이 끝나고 떨어질 것을 직감했다. 하지만, 떨어진 것 같다는 현타(?) 보단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되는지 더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면접보게 해주신 모든 우형 관계자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보실지는 모르겠지만...)

 


1. 부족했던 점

전 직장을 5년 가까이 다니면서, 너무 우물 안의 개구리로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다. 어딜 가나 비슷하고, 기술이라는게 새로우면 다시 배우면 된다고 생각해서 안일한 5년을 보냈던 것 같다. 하지만, 5년 동안 IT 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ex. 코로나)

그리고 개발자들에 대한 평가도 매우 높아졌고, 그 만큼 능력 또한 높아졌어야 했는데 지난 날의 나는 그렇지 못했다.

뒤늦게 시작한 공부는 해도해도 끝이 없었고, 내가 5년 동안 쌓은 지식은 이미 이 시장에선 너무나 당연한 지식이었다.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던 것 같다.

 

2. 보완해야 하는 점

일단 세상을 좀 넓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등을 한다면 좋겠지만 내 몸이 굉장히 거부하고 있다고 느껴진다.(흔한 ISFP...?) 그래도 견문은 넓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혼자서도 할 수 있는 활동을 먼저 넓혀 나가기로 했다.

 

가장 먼저 독서다. 우아한 테크캠프를 할 때 도 개인 성장을 위해서 하루의 짜투리 시간(ex. 출퇴근길, 밥먹는 시간, 쉬는 시간, 자기 직전 등) 에 개발 관련 서적을 읽어버릇 해보라는 조언이 있었다. 그 때는 이런 저런 핑계로 책을 읽진 않았지만, 올 1월 부터 지금 까지는 조금씩이나마 독서를 하고 있다. OOP 에 대한 책부터 클린코드, 리팩터링 등 개발자가 기본적으로 읽으면 좋은 책들을 위주로 읽고, 학습이 필요한 책은 또 별도로 필요하면 읽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책이라면 진짜 죽어도 싫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읽으니 뭔가 재밌다는 느낌이 받는 것도 새로웠다. 이래서 뭐가 됐든 일단 해봐야 된다고 하나 보다.

 

그리고 하루에 짧더라도 자신을 위해 공부하는 시간을 둬 보려고 한다. 회사를 다니면서는 "하루에 8시간 넘게 일하고 오는데 어떻게 공부까지 하냐 는 생각에 30분 런닝이라도 하면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옛 말에 No Pain, No Gain 이라는 명언이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 없다면 발전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학습한 내용을 블로그나 깃허브에 기록하면 나중에 나를 되돌아 봤을 때, 뿌듯함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2023. 03. 31 기준 잔디현황

 

 

3. 보완하기 위해 실천할 일들

먼저, 자기 전에 30분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보기로 했다. 책은 개발관련 서적을 읽을 예정이고, 자려고 눕기 30분 전에 책을 읽고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30분을 해보고 처음부터 너무 힘들거나, 생각보다 너무 할만하면 시간은 조절할 생각인데, 궁극적인 목표는 "하루에 일정 시간 독서시간을 보장한다." 이다. 

 

두 번째로는, 1일 1커밋 이다. 이건 사실 많은 개발자분들이 실천하고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오타수정 같은 커밋이 아닌, 작더라도 유의미한 기능 추가에 대한 1커밋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 개인적인 사정이 있거나, 회사를 다니면서 야근을 하게 되거나 하면 중간중간 잔디가 끊길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1커밋 자체에 강박을 갖기 보단, 회사를 다니더라도 "나만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쉬지 않겠다." 라는 의지 표현을 들어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매주 일요일 주간 회고를 하는 것이다. 현재는 회사를 다니고 있지 않아 평일/주말의 경계없이 매일 공부를 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게 되면 회사의 업무도 있고, 개인 생활도 있다보면 내가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제대로 살고 있는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매일 일기를 작성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1일 1커밋과 자기전 독서를 목표로 설정한 나에게 매일 일기까지 쓰게되면 하루에 이뤄야할 일이 너무 많아진다고 생각해서, 지난 월~일 까지의 나를 돌이켜보며 부족한 부분을 찾고, 잘한 점을 찾으면서 내가 정말 나의 가치를 높이며 열심히 살고 있는지를 고민해보려고 한다. 

 

물론 일요일에 하는 회고로 인해 월요일날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날 수 있어서 매일매일 하루를 리마인드 하는 시간은 가지겠지만, 회고 라는 거창한 표현을 쓸 정도로 할 것은 아니여서 나를 돌이켜보는 것은 주 단위로 해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그 주의 한 일이 생각나지 않으면... 일 단위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보고자 한다.)


이번 취업 준비를 통해 그 동안 내가 나름대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다는 자만을 하게 된 것을 매우 반성하게 됐다.

물론, 전 회사를 다니면서 주변 동료들과 상사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맞지만, 그것이 내가 꿈꾸던 개발자로써의 평가인가를 돌이켜본다면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제는 그 때 보다 한 발 더 나아갈 차례다. 그 한 발을 내딛기 위해 오늘도 인텔리제이를 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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